"검찰 조사 보고 금감원·회원사와 논의해 마련"
"은행 이익의 90%가 이자이익…수익구조 다변화해야"

은행연합회가 은행권 공동으로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만들기로 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은행권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연합회 차원에서 공동 기준 및 절차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은행연합회와 금융연구원, 금융연수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등 5개 기관은 6일 은행연합회관에서 '2018년 5개 기관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최근 시중은행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채용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은행권 공동으로 채용 모범규준을 만들 계획"이라며 "은행권 공동으로 채용 모범규준 태스크포스를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현재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하고 있으니 결과가 나오면 (비리 여부가) 정확하게 나올 것으로 본다"며 "금감원과 협의하고 검찰 조사에서 문제점이 나오면 은행들의 다양성 등을 고려해 모범규준을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산업에 대해서는 "은행이 우리 경제의 혈맥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며 "은행권의 수익성이 일부 회복됐지만, 여전히 총이익의 90% 수준을 이자이익에 의존하고 있어 경기변동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은행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한 대응 방안으로 "자금중계 기능과 기술금융을 강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 수익구조의 다변화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고 블록체인 공동인증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며 "은행산업의 세계시장 진출과 신산업 강화를 통해 은행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며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최근 미국 물가가 오르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란 전망이 나와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주식시장은 하락하면서 국내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달러 강세 원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유가도 중간값을 기준으로 60달러 전후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핵 변수나 중국 영향 등 예상하기 어려운 위험 요소들이 있어 예측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되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에 대해서는 이달 말부터 금융회사가 신용정보원에 접속하면 해당 대출자가 1년 동안 갚아야 하는 상환예정액을 조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완비하겠다고 밝혔다.

민성기 신용정보원 원장은 "DSR 계산 방식이 나왔고 시스템도 갖춰져 이달말부터는 금융회사들이 신용정보원을 통해 대출자가 1년 동안 갚아야 하는 상환예정액을 알 수 있게 된다"며 "소득 정보가 있어야 DSR를 계산할 수 있는데 올해는 이를 신용정보원에 집중하는 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장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 만들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