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회장에 박차훈 "최고 서민금융회사로 육성"
박차훈 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사진)이 17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으로 2일 당선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날 충남천안새마을금고연수원에서 대의원 및 관계자 351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4차 대의원회를 열고 박 이사장을 신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으로 선출했다. 박 회장의 임기는 2018년 3월15일부터 2022년 3월14일까지 4년간이다.

울산대 대학원을 수료한 박 이사장은 울산시의회 초대위원,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2014년 열린 16대 중앙회장 선거에도 출마했던 그는 ‘재수’ 끝에 새마을금고중앙회를 이끌게 됐다.

박 회장은 새마을금고 내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꼽힌다. 그는 1997년 동울산새마을금고 제11대 이사장에 취임한 뒤 내리 6선에 성공했다. 1997년 취임 당시 146억원에 불과하던 동울산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4500억원으로 30배 넘게 늘어났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박 회장의 탁월한 경영 실적을 대의원들이 인정한 것 같다”며 “박 회장은 MG손해보험 증자 등 산적해 있는 중앙회의 문제를 풀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1973년 출범한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첫 비상임회장이다. 정부는 2014년 17대 중앙회장부터 회장이 지닌 권한을 신용공제 대표, 지도감독이사, 전무이사 등 3명의 상근이사에게 분산하도록 하고 회장직을 비상근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중앙회장이 인사부터 예산 운영, 새마을금고 지도·감독까지 전권을 휘두르며 비리의 온상이라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오랜 금고 이사장 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조합원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한 소통의 경영에 나설 것”이라며 “정부 부처의 불신을 받지 않도록 끊임없는 혁신을 해 대한민국 최고의 서민금융회사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