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체 직구 2조2천억 17.6%↑…역직구 2조9천억 28.7%↑
통계청 작년 온라인쇼핑 동향 발표…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8조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한한령(한국관광상품 판매금지) 영향으로 '큰손'인 중국인의 '역직구' 증가 폭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한한령 직격… 중국인 '역직구'도 증가세 꺾여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역직구를 뜻하는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수출)은 지난해 2조9천510억원으로 전년보다 28.7%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폭발적으로 팽창했던 것에 비하면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85.5%와 82.0% 증가세를 보였으나 작년에는 20%대로 주저앉았다.

이는 중국발 역직구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온라인 직접판매액은 2015년 8천617억원에서 2016년 1조7천913억원으로 2배 이상 폭증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2조3천116억원으로 증가세가 둔화했다.

증가율로 보면 2015년 170.3%, 2016년 107.9%였지만, 작년은 29.0%로 주저앉았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비중이 높은 중국에서 사드의 영향으로 거래액 증가 폭이 둔화했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내에서 온라인쇼핑을 통해 구매하는 액수도 역직구 액수에 함께 잡혀 한한령에 따라 관광객이 준 것도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중국 외 작년 해외 직접판매액은 미국(17.1%), 일본(13.9%)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대양주(-0.9%)에서는 감소했다.

상품군별 해외 직접판매액은 화장품(36.5%),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14.3%), 음반·비디오·악기(46.6%) 등에서 늘었다.

화장품은 2015년 178.8%, 2016년 128.6%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역시 중국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크게 떨어졌다.

역직구와는 달리 직구 증가세는 꺾이지 않았다.

직구를 뜻하는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액(수입)은 2조2천436억원으로 17.6% 늘었다.

처음 2조원을 돌파했다.

해외 직접구매액의 전년대비 증가율을 보면 2015년 3.3%, 2016년 12.1%로 증가세가 계속됐다.

해외 직접구매액은 유럽연합(30.2%), 중국(48.2%), 미국(5.3%), 일본(61.1%)에서 증가했다.

특히 음·식료품(22.6%), 가전·전자·통신기기(44.3%),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11.2%)에서 많이 늘었다.

작년 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8조2천273억원으로 전년보다 19.2%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47조8천360억원으로 34.6% 늘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 비중은 61.1%였다.

이 비중은 매년 늘고 있다.

2015년 46.0%, 2016년 54.2%에서 작년 60%대에 처음 진입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음·식료품(38.0%), 가전·전자·통신기기(24.3%), 여행 및 예약서비스(14.8%)에서 증가 폭이 컸다.

모바일쇼핑에서는 애완용품(70.1%), 가구(65.0%), 음·식료품(57.6%)에서 많이 늘었다.

지난해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1.3% 늘어난 7조5천311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3.6% 증가한 4조7천698억원이었다.

모바일쇼핑 비중은 63.3%를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