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설 명절 기간 항공권 예약기록 6만건 분석

올해 설 명절 기간에는 여행지로 제주도 등 국내보다는 해외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전자상거래 기업 티몬이 올해 설 명절 연휴 기간(2월 10∼17일) 항공권 예약 기록 6만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설 명절 기간보다 해외여행 예약 건수는 209% 급증했지만 제주도 여행 예약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 명절 기간 국내 항공권 예약 건수는 작년보다 37.5% 하락했고, 지난해 국내외 항공권 예약 건수의 57% 비중을 차지했으며 압도적 1위였던 제주도는 올해는 작년의 절반 이하인 21%에 그쳤다.

지난해 제주도로 몰렸던 예약 수요는 해외로 분산됐다.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등 일본의 주요 도시들이 제주도에 이어 2∼5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베트남 다낭이 지난해 13위에서 올해는 5위로 올라섰다.

10위권 밖이지만 10단계 이상 순위가 상승해 급부상한 여행지는 하와이(20단계 상승해 14위), 태국 푸껫(21단계 상승해 18위), 필리핀 보라카이(11단계 상승해 21위) 등이 꼽혔다.

혼자서 여행을 떠나는 이른바 '혼행족' 열풍은 올해도 이어졌다.

설 명절 기간 제주도 여행 혼행족 비율은 19%, 해외여행 혼행족 비율은 22%로 나타났다고 티몬은 전했다.

해외 혼행족에게 사랑받는 여행지는 오사카였다.

오사카는 해외여행 혼행족 예약 비중의 20%를 차지하며 혼행족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에 이름을 올렸다.

김학종 티몬 항공여행사업 본부장은 "개인의 심리적 만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른바 '가심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설 명절에 해외여행을 가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