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최대전력 기록 경신…"올해는 이번 주가 피크일 듯"

북극 한파로 불리는 맹추위가 몰아치자 난방기기 사용이 크게 늘면서 경기지역 전력 사용량이 폭증하고 있다.

24일 한국전력 경기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경기남부지역 최대전력은 1천260만8천㎾로, 사상 최대기록을 경신했다.
북극 한파에 난방기기 '풀가동'…전력 수요 급증
최대전력이란 1시간 평균전력이 최대인 전력 수요 값을 말한다.

경기남부지역의 최대전력 기록 경신은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 11시에는 최대전력이 1천250만7천㎾를 기록, 종전 기록인 1천192만7천㎾(2017년 8월 7일)를 넘어선 바 있다.

이어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31개 시·군에 차례로 한파경보가 발효하는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전력 수요는 이번 주 내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오전 10시∼11시께 공장과 사무실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데다 출근한 직장인들이 난방기기를 틀어 이 시간대에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무더위로 인해 오후에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여름철과는 반대다.

전력 공급예비율은 16%(오후 2시 50분 기준)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편이어서 전력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한전은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겨울철 최대전력은 강한 한파가 몰아치는 1월에 가장 높은데, 올해는 이번 주가 피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수요자원(DR, Demand Response) 시장 제도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전력 사용을 줄여달라는 전력 수요감축 요청(급전(給電) 지시)을 했다.

전력 수요감축 요청은 지난 11일, 12일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