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놓고 협력 방안 논의"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경영진이 전세계 글로벌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대거 참가했다.

SK그룹은 24일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그룹 수석부회장, 유정준 SK E&S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등 경영진이 현지시간 23일 개막한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지에서 중국,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에너지·화학·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글로벌 기업 대표들과도 회동해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개막 첫날 메인 행사장인 콩그레스센터에서 샤오야칭(肖亞慶)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샤오야칭 주임은 자산 규모 40조위안에 달하는 중국 국영기업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인사로, 특히 신재생 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등 중국의 전략적 신흥 사업에 관심이 높아 SK그룹과 협력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그룹은 전했다.

최 회장은 이어 오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브엉 딘 훼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 SK그룹의 주력 사업분야인 에너지·화학, ICT 등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 구축 방안을 협의했다.

또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Grab)의 앤서니 탄 대표와도 만나 최근 사업영역이 계속 넓어지고 있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플랫폼'의 미래 비전에 대해 대화했다.

최 회장은 오는 25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화학회사 '사빅'의 압둘라지즈 알자부 신임 회장과 만나 다양한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정준 사장과 박정호 사장, 김형건 사장 등도 에너지·화학 분야와 디지털 이코노미 분야 등의 전문가들과 잇따라 만나고 관련 세션에 참가해 블루오션 발굴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색했다고 그룹은 설명했다.

이밖에 최 회장과 경영진은 오는 25일 저녁 다보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한국 평창의 밤' 행사에 참석, 참석자들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알릴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지난 2010년 다보스포럼에서 사빅 경영진과 만나 넥슬렌 합작공장 건설을 제안해 실제로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등 다보스포럼과 같은 국제포럼을 비즈니스 확대의 장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SK 경영진, 다보스서 글로벌 정·재계 인사 연쇄회동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