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가 미국 바이오테크 업체인 바이오베라티브(Bioverativ)를 116억 달러(12조4천억원)에 인수한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佛제약공룡' 사노피, 美바이오베라티브 12조4000억원에 인수
사노피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혈우병 치료제로 유명한 바이오베라티브를 주당 105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일 베라티브 종가에 64%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이번 인수합병(M&A)은 프랑스 최대 제약사인 사노피가 당뇨병 치료제 외 다른 시장 진출을 모색하면서 이뤄졌다.

사노피의 올리비에 브랑디쿠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주력제품인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가 경쟁업체들의 저가공세에 밀려 매출이 급감하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왔다.

사노피는 2016년 항암제 개발사 메디베이션의 인수를 타진했지만 140억 달러를 제시한 화이자에 밀렸다.

이어 작년에는 스위스 바이오테크 업체 악텔리온에도 접근했지만 존슨앤드존슨에 밀려 인수가 무산됐다.

바이오베라티브는 미국 제약 공룡 바이오젠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 등 혈우병 치료제를 생산한다.

사노피의 이번 인수는 세계 제약시장에서 불고 있는 M&A 열풍을 반영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해 세계 헬스케어 시장의 M&A 규모는 3천540억 달러(379조원)에 달했다.

이는 2016년 2천770억달러(296조원)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