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 제주지역서 '전기차 급속 충전' 서비스 시작
제주지역 점포에 공용 전기차 충전소 오픈…경기지역 이어 충전 인프라 구축에 앞장

BGF리테일은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인 클린일렉스와 손잡고 22일부터 제주지역 CU(씨유)에 전기차 급속 충전소를 오픈한다.

제주도는 국내 전기차 수량의 38.2%를 차지할 만큼 보급률이 높은 지역으로, 올해 제주도청이 ‘탄소 없는 섬 제주’를 목표로 전기차 1만5000대 도입을 선언한 만큼 그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춰 CU가 지난달 경기지역에 테슬라 전기차를 무료로 충전할 수 있는 테슬라 존(zone)을 설치한 데 이어 제주도로 전기차 충전소 확대에 나선 것이다.

CU는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면서 접근성이 뛰어난 제주 5개 점포(서귀태흥점·서귀외돌개점·제주표선남촌점·제주씨앤블루점·제주교래점)를 선정, 전기차 급속 충전소를 설치하고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충전소를 개방했다.

CU와 제휴를 맺은 클린일렉스는 국내 전기차 충전기 및 충전 공유서비스 운영 업체로, 국내 최초로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을 적용한 스마트 결제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고객들은 클린일렉스의 전용 어플인 ‘K-charger’를 설치하거나 충전소에 부착되어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만하면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신용카드 또는 휴대폰 소액결제로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급속충전기를 도입함으로써 완속 충전 방식의 8분의 1 수준인 30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며, 한 번 완충으로 평균 2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테스트를 거친 후 고객 반응에 따라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100여 개 점포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CU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도입하여 친환경 자동차의 보급률 제고에 일조하는 것은 물론, 고객들의 점포 체류 시간을 늘려 가맹점의 수익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은관 BGF 경영혁신팀장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제주지역의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족한 이-모빌리티(e-Mobility) 충전소의 보조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CU는 앞으로도 점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중소기업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사회적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도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 제주지역 전기차 충전 서비스는 론칭을 기념해 이달 동안 무료로 제공된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