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1일 “소상공인들에게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경우 내년에도 일자리안정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서울 창신동 의류업체들을 방문해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을 독려하면서 “서민경제에 직접 3조원을 투입하는 일자리안정자금이 시중자금을 돌게 하는 데 충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의 예산 승인 여부에 대해서도 “소상공인의 생계를 돕는 데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에서도 도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 장관은 의류제조업체 네 곳을 방문했다. 일자리안정자금이 올해만 하는 한시적인 지원이고 지원 조건 등도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많자 신청을 독려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일자리안정자금은 30인 미만 고용사업주에게 근로자 1인당 월 13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근로자가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어야 신청할 수 있다.

천명관 라라패션 대표는 “소기업은 직원들이 고용보험 가입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기초생활수급자는 고용보험을 가입하면 정부에서 받는 복지가 끊길까 봐 ‘일자리안정자금을 신청하면 출근을 안 하겠다’고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기부와 관련 기관들은 이날 전국 전통시장과 상점가 등 100여 곳을 찾아 일자리안정자금 제도를 설명하고 신청 방법을 안내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