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 핀테크(금융기술)을 활용해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경영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기술 혁신으로 효율성과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OK저축은행은 이달 초 모든 대출상품 심사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했다. 회사는 이를 위해 1년 전부터 심사모형개발을 위해 인공지능(AI)팀을 구성하고, 모든 신용대출상품에 대해 머신러닝 모형과 전략을 적용했다. OK저축은행이 도입한 AI를 활용한 머신러닝모형은 동일한 승인율을 유지하면서도 연체율을 낮춰 고객들에게 더 좋은 한도와 금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I전산개발 컨설팅 업체 페니로이스의 최승호 대표는 “보통 금융기관은 제한된 10~15개 변수를 활용해 위험을 회피하는 보수적인 의사결정이 많지만, 이번에 개발한 OK저축은행 AI모형은 100여개의 많은 변수를 활용해 평가하는 변별력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9월 챗봇과 채팅상담을 결합한 온라인 고객상담채널인 ‘오키톡’을 도입했다. 오키톡에 접속하면 챗봇을 통해 금리나 한도 등 일반적인 질의에 답을 얻을 수 있으며 상세한 추가상담이 필요할 경우 채팅상담 연결을 통해 상담원에게 실시간으로 상담받을 수 있다.

OK저축은행의 모회사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은 2014년 제도권 금융기관인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 합병해 OK저축은행을 출범했다. OK저축은행의 이름은 'Original Korean'의 약자로, '진짜 대한한국 저축은행'이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 재일동포 3세인 최윤 회장의 집안이 4대째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