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세계 소비자들은 차량 구매 시 안전성을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관심을 받는 커넥티비티(connectivity·연결성)는 여전히 부수적인 고려 사항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칸타TNS가 공개한 '커넥티드 카, 디스커넥티드 오너(Connected Cars, Disconnected owners)'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북미, 아시아 등 13개국에서 2013년 이후 출시된 차종 소유주 8천5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신차 구매 시 주요 고려 사항으로는 안전성(47%)이 가장 높았고, 연비(42%)·브랜드(38%)·차체 디자인(34%) 순이었다. 지능형 내비게이션·보안·인포테인먼트 등 커넥티비티는 11%에 그쳤다.

칸타TNS는 "자동차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며 커넥티드 카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막상 소비자에게 최신 기능이 왜 좋은지 신빙성 있게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커넥티비티 기능 가운데 소비자가 돈을 주고 살 의사가 높은 기능은 내비게이션, 안전, 보안 순이었다. 커넥티드 기능에 대한 선호도는 프리미엄 자동차 보유자가 일반 소비자보다 높았다. 또한, 소비자는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개인 정보를 관리할 주체로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거대 IT업체보다 자동차 기업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기업보다 자동차 회사를 더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37%였고, 데이터 기업을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18%에 그쳤다.

칸타TNS는 "자동차 브랜드에 대해 소비자 신뢰가 상대적으로 아직 두터움을 보여준다"며 "특히 미래차 산업은 다양한 기업들이 시장을 구축하고 있어 향후 데이터 관리의 주도권이 핫이슈로 부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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