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프랑스 IT 고위공직자와 면담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전 이사회 의장이 최근 프랑스의 정보기술(IT) 고위 공직자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장은 현재 네이버 글로벌투자총책임자(GIO) 직을 맡아 프랑스 등 유럽 지역의 IT 스타트업 투자와 신사업 발굴을 이끌고 있다.

13일 IT 업계에 따르면 이 전 의장과 함께 스타트업 투자 사업을 하는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10일 트위터에서 "전날(9일) 무니르 마주비 프랑스 디지털 분야 장관과 이 전 의장이 '프렌치테크'(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와 아시아-유럽 협업체의 가능성을 토론했다.

훌륭한 논의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펠르랭 전 장관은 12일자 트위터에서는 자신과 이 전 의장, 니콜라 듀프크스 프랑스 공공투자은행장이 이날 파리에서 열린 기업가 콘퍼런스 '이노제네레이션'에 참석해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네이버는 "이 GIO가 프랑스에서 펠르랭 전 장관이 거론한 인사들을 만난 것은 맞다.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했는지, 면담의 배경이 뭔지 등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 전 의장이 프랑스 IT 업계의 '큰 손'으로 부상한 덕에 이런 면담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네이버는 펠르랭 전 장관의 회사인 '코렐리아 캐피털'을 통해 1억 유로(1천337억여원) 규모의 유럽 투자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올해 6월에는 현지 유명 인공지능(AI) 연구소인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EC)을 인수했다.

네이버는 또 파리에 있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육성 센터인 '스테이션 F'에서 페이스북과 함께 개별 기업 중 가장 큰 전용공간(80석)을 운영하고 있다.

이 전 의장은 앞서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포털 업계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유럽 출장을 사유로 불출석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 전 의장에 대해 30일 종합감사 때 출석하도록 요구해 이때도 불참하면 고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출석 요청이 들어오면 관련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