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KEB하나은행장(가운데)이 지난 7월 AI 금융관리 서비스 ‘하이 뱅킹’ 출시행사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제공
함영주 KEB하나은행장(가운데)이 지난 7월 AI 금융관리 서비스 ‘하이 뱅킹’ 출시행사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제공
KEB하나은행은 영업문화 및 조직문화 혁신, 디지털 혁신, 통합 시너지 혁신, 비용 효율화 등 네 가지를 올 하반기 경영 목표로 정했다.

먼저 영업문화 및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지역 본부 단위로 지역별 특화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책임경영을 하고 있다. 인터넷·모바일 등 디지털 채널도 대대적으로 재구축하고 있다. 고객에게 더 쉽고 빠르게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영업채널과 4개 사업단(WM·신탁·외환·IB), 마케팅부문 간 연계 거래 체계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인근 점포의 통폐합을 통해 비용 효율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각종 미래 지향적 서비스로 무장한 ‘스마트 금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지난해 말 ‘텍스트뱅킹(Text Banking)’ 형태로 출시한 ‘하이뱅킹(HAI Banking)’이 대표적이다. 현재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금융 지원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했다.

스마트폰이 주요 금융채널로 성장하면서 비(非)대면 실명확인 절차도 크게 개선했다. 10분 이상 소요되던 비대면 실명 확인 절차를 간소화해 5분 안팎으로 비대면 계좌개설 및 스마트폰 뱅킹 가입이 가능해졌다.

올해 초에는 비대면 상품 가입 서비스인 ‘모바일 브랜치’를 출시했다.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만 있으면 앱(응용프로그램) 설치나 공인인증서 인증을 거치지 않아도 가계대출 및 신용·체크카드 신청이 가능하다.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출시한 통합 멤버십서비스 ‘하나멤버스’의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하나멤버스와 연계한 예금·카드 상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상반기에는 은행·캐피탈·저축은행 대출 상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하나멤버스론’을 선보이기도 했다.

내부 조직개편도 추진 중이다. 디지털 금융시대에 발맞춰 더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다. 올해부터 미래금융사업본부 내 정보기술(IT)보안 및 인터넷·모바일 뱅킹 부문을 분리 운영 중이다. ‘디지털스타즈(Digital Stars)’라고 불리는 미래형 인재 제도도 운영 중이다. 디지털 금융과 관련한 각종 내외부 직원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해외 사업분야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세계 24개국, 145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췄다. 올해 상반기 세계 시장에서 벌어들인 당기순이익만 전년 동기 대비 약 22% 증가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도 듣는다. 해외 사업 덩치를 키우기 위해 인도 구르가온 지점 및 멕시코 현지법인 신설도 진행 중이다.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금융기관에 대한 지분투자도 추진 중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