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두권 자동차 회사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중견 메이커 마쓰다, 그리고 일본 자동차 부품회사 덴소가 손잡고 전기자동차(EV) 개발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방송 등에 따르면 도요타와 마쓰다는 8월 자본제휴를 해 EV 공동개발 등에 대해 합의한 뒤 자동차 전동화에 필수적인 기간부품에 강한 덴소도 연합에 가세시켰다.

이들 3사는 향후 양산형 EV 개발에 박차를 가해 엔진차에서 모터형 자동차로의 EV 대전환 흐름을 선도하려고 한다.

도요타는 2020년, 마쓰다는 2019년 양산형 EV를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 있다.
도요타·마쓰다·덴소 '日 삼각편대' 전기차 개발회사 공동설립
8월 합의로는 기술이나 제어시스템 공동개발을 하게 됐다.

새 회사는 도요타가 90%, 마쓰다와 덴소는 각각 5%씩 출자한다.

다이하쓰공업, 스바루, 스즈키 등 제휴처나 부품업체에도 참가를 촉구한다.

덴소는 하이브리드차(HV)에 탑재하는 인버터 등 자동차 전동화에 필수적인 기간부품에 강하다.

엔진의 열을 이용할 수 없는 EV 차량 전체의 열을 제어하는 시스템도 필요해 인력을 투입한다.

덴소는 도요타가 작년 12월 설립한 EV사업기획실에 아이신정기(精機)나 도요타자동직기와 함께 사원을 파견했다.

도요타는 HV에서 닦은 전동기술을 활용, 부품회사도 포함한 EV개발연대를 강화한다.

도요타는 수소로 달리는 연료전지차(FCV)를 '궁극의 친환경차'라며 2014년 말에 세계 처음으로 양산형 FCV도 발매하는 등 개발에 박차를 가했었다.

그런데 수소차는 충전인프라 정비 등 과제가 많다.

이런 상태에서 미국과 중국이나 유럽 각국이 환경규제를 강화하며 구미 업체들이 EV 개발에 경영자원을 집중하자, 도요타연합도 EV개발 체제 정비 등 전방위적 차세대차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새로 출범할 회사에서는 승용차뿐만 아니라 경자동차나 트럭 등 폭넓은 차종에 사용할 부품 등 EV에 필수적인 기술 개발 등을 담당해 원가절감과 EV 양산체제를 돕게 된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일각을 점하고 있는 도요타 연합이 EV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섬에 따라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EV 주도권 쟁탈전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tae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