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에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들은 뜨겁게 공유된다. 반면 실패한 사람들의 사례는 알기 힘들다. 실패한 사람들이 입을 닫기 때문이다. 주로 마음에 상처를 입어 주변에 얘기하지 않고 조용히 도시로 향한다. 여러 이유로 귀농·귀촌 지역을 떠나게 된 사람들의 사연을 소개한다. 먼저 땅 계약 과정에서 갈등이 생긴 사례다. 이장 말을 따랐다가 6억원 날린 한 귀농인의 얘기가 대표적이다. 이형욱 씨(60·가명)는 야생화 동호회 활동 중 찾았던 한 지역의 풍광에 매료됐다. 지역 이장과 만나 얘기를 나눠보니 말이 잘 통했다. 공동체 마을 및 야생화 단지 조성을 함께 논의했다. 이장 말을 믿은 이씨는 개인적으로 공동체 마을 입주민을 모집했다. 이씨는 이장에게서 논밭 40만 평을 빌리기로 하고 야생화단지에 3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터를 닦는 과정에서 문제가 터졌다. 이장이 단지 입구의 땅을 미리 사 시세보다 비싼 가격을 요구했다. 이듬해엔 빌린 논밭의 계약 연장을 해주지 않았다. 이씨는 종자대금 3억원을 날렸고 마을 입주 계약을 파기하면서 입주 예정자들의 계약금을 개인 돈으로 돌려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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