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부진' 한미경제연구소 확 바꾼다
한국 정부가 해외 출연기관인 미국 워싱턴DC의 한미경제연구소(KEI)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도널드 만줄로 소장을 바꾸고 조직도 쇄신한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17일 “KEI의 활동이 부진하다는 지적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만줄로 소장 후임으로는 토머스 허바드 전 주한 미국대사, 웬디 커틀러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마이크 혼다 전 연방하원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허바드 전 대사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주한 미 대사를 지냈다. 뉴욕에 있는 비영리 민간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비상근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커틀러 전 부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 미국 측 협상 주역이었다. 혼다 전 의원은 2001년부터 2017년까지 16년간 하원의원을 지냈다. 미국 내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이다.

KEI는 미국 내 한국 우호 여론 조성을 위해 1984년 설립된 비영리 민간기관이다. 매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을 통해 30억원을 출연받고 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