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증자 후 신용대출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신용대출 '먹통' 논란이 나오는 카카오뱅크도 증자 후에는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 설명했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28일 금융위원장의 은행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신용대출 재개 시기에 대해 "증자가 완료되면 대출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신용대출이 너무 빨리 늘어나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지난 7월부터 대표적인 신용대출 상품인 '직장인 K' 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또 내달 중 1천억원 규모로 증자하기로 했으며, 필요할 경우 연내 1천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추가로 추진하기로 했다.

심 행장은 "자본금이 1조원까지는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도 증자 후에는 신용대출 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봤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1일 5천억원 규모의 증자를 결정한 상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이날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고객들이 케이뱅크처럼 대출이 중단될 것을 걱정하면서 가수요가 몰리는 것 같다"며 "증자 후에는 이런 우려가 사라져 대출받을 수 있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후 한 달 만에 1조4천90억원의 대출이 집행되는 등 대출이 몰리면서 신용대출을 받기가 어렵다는 고객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윤 공동대표는 "지금도 하루에 몇백억씩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며 "짧은 시간에 많은 트래픽이 몰리다 보니 유관기관에서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상황인데 이를 개선하고 있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증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증자 후에는 자본금이 8천억원으로 늘어 BIS비율을 10%로만 적용해도 8조원까지 대출할 여력이 생긴다"며 당분간은 증자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박의래 기자 laecor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