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누적수익률은 19%…평균적으로 예금 금리의 4배 이상

'만능통장'으로도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누적수익률이 7개월째 상승하면서 평균 6%에 육박했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출시 3개월이 넘은 25개사(증권 15개사·은행 10개사)의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 204개의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은 평균 5.9%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1월 0.5%까지 낮아졌던 누적수익률은 이후 7개월째 상승 중이다.

3월에 3%, 4월에 4%, 5월에 5%를 넘어섰고 6월에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은 6.2%로, 1년 정기예금 금리(1.5%)의 4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MP별로 보면 전체 204개 중 채권형 펀드의 편입 비중이 큰 1개를 제외한 203개 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누적수익률이 5%를 넘는 MP가 106개(51.9%)에 달했고 그 가운데 33개의 누적수익률은 10%도 넘었다.

위험 유형별 수익률은 초고위험이 12.2%로 가장 높고 고위험 8.4%, 중위험 4.9%, 저위험 2.6%, 초저위험 1.6% 순이었다.

특히 초고위험의 경우 25개 MP 모두 5%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MP 가운데는 키움증권의 '기본투자형(초고위험)' MP가 누적수익률 19.3%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최근 6개월 수익률 기준으로는 우리은행의 '국내 우량주(공격형)' MP가 수익률이 15.3%로 가장 높았다.

금융사별로 누적수익률을 보면 NH투자증권이 평균 11.0%로 가장 높고 키움증권(9.4%), 현대차투자증권(7.8%), 삼성증권(7.5%), 한국투자증권(7.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작년 3월 14일 도입된 ISA는 한 계좌에 예금,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여러 금융 상품을 담을 수 있어 '만능통장'으로도 불린다.

의무가입 기한(3∼5년)이 지나고서 손익을 따져 소득 수준에 따라 200만∼250만원의 비과세 혜택이 부여된다.

현재는 금융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인 근로자와 자영업자만 가입할 수 있다.

금융당국과 금투협은 가입 대상 기준을 완화하고 세제 혜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도 모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cho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