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가운데 처음이다.

노사는 26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13차 임협에서 기본급 동결(정기승급분 2만3천원 별도),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지급, 무재해 달성 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에 잠정합의했다.
현대미포 노사, 임협 잠정합의…21년째 무분규 기대
또 경영 성과금 연말 지급, 고정연장 관련 임금조정, 사내 근로복지기금 5억원 출연, 노사협력대상 수상 등 기념 상품권 50만원 지급, 노사 제도개선위원회 구성, 협력사 처우 개선 등도 합의했다.

노사는 이와 함께 내년 5월까지 공동위원회 활동을 연장해 유휴인력 발생에 대비한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별도합의안에서는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사는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회사는 일감 부족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을 노사가 한마음으로 조속히 극복하기 위한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여름 휴가 전 극적인 잠정합의를 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노사는 6월 14일 올 임협 상견례를 시작했다.

노조는 28일 전체 조합원 2천370여 명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일지 찬반투표하기로 했다.

가결되면 21년째 무분규 기록을 세운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