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시추선 시장 침체 속에서도 계획했던 드릴십 1척을 정상적으로 인도했다.

대우조선은 2012년 미국 시추선사인 트랜스오션으로부터 수주한 6천200억원 규모의 드릴십 1척을 최근 인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올해 인도를 계획했던 5척의 해양플랜트 중 3척을 완료했다.

오는 10월까지 2척이 추가 인도될 예정으로, 올해 해양플랜트 인도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 인도된 드릴십은 대우조선이 자체 개발한 모델(DSME-12000)로 길이 238m, 폭 42m다.

대우조선이 건조하는 드릴십 중 최대 규모로 최대 수심 3.6㎞의 심해에서 최대 약 12㎞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트랜스오션은 2006년 첫 계약을 체결한 이후 총 12척의 드릴십을 발주한 대우조선의 주요 고객사다.

12척 중 11척은 인도가 완료됐고 나머지 1척은 오는 10월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트랜스오션은 시장 침체에도 대우조선의 높은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믿고 인도 대금의 상당 부분을 선지급하며 계약을 유지하는 등 굳건한 신뢰 관계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년간 해양플랜트 생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설비를 인도해 고객 신뢰에 부응했다"면서 "남은 해양플랜트도 인도 일정을 준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