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장 발송했으나 답변 없어…엄정 대처"

LG전자가 'LTE 표준특허 5건을 침해했다'며 미국 스마트폰 제조사 BLU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관련 특허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LU는 지난해 미국에서 스마트폰 520만여대를 판매한 현지 6위 신생 스마트폰 제조사다.

BLU는 '우리처럼 대담하게'(Bold Like Us)라는 영어 구문의 앞글자를 딴 브랜드명이다.

LG전자는 이날(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에서 BLU를 상대로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BLU의 스마트폰 판매 금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작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특허침해를 중단하라며 BLU에 경고장을 발송했으나, BLU 측이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독자적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경쟁사의 부당한 기술 사용에 엄정하게 대처하기 위해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LTE 표준특허를 보유했다.

미국 특허분석기관 테크아이피엠(TechIPM)은 미국 특허청에 출원된 LTE와 LTE-A 표준특허를 조사한 결과 LG전자가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 2012년부터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LTE 스마트폰은 현재 각 제조사의 주력 제품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LTE폰의 비중이 85.1%로 전년의 65.6%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최근 밝혔다.

LG전자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애플, 삼성전자에 이은 3위 사업자다.

미국 시장 6위인 BLU의 출하량은 LG전자의 5분의 1 수준이지만, 지난해 67.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생규 LG전자 특허센터장(전무)은 "지적 재산권의 부당한 사용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의 최종 판결은 내년 하반기 선고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