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주차면 100개당 공용충전기 1대 설치비 지원

LG전자가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올해 안에 국내 모든 사업장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한다.

LG전자는 지난 13일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 인천캠퍼스에서 환경부와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산 캠페인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환경부가 전국 16개 LG전자 사업장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 보조금을 지원하고, LG전자가 직원들의 충전요금을 무상 지원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추진하는 공용충전기 설치사업에 따라 LG전자 사업장의 주차면 100개당 공용충전기 1대의 설치비(최대 400만 원)를 지원한다.

서초R&D캠퍼스, 평택 LG디지털파크 등 LG전자 전국 16개 사업장의 총 주차면은 1만1천여 개다.

따라서 LG전자는 100대 이상의 충전기 설치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충전기가 설치되면 LG전자 직원들은 무료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준중형 전기차를 이용해 안양시에서 평택 LG디지털파크로 출퇴근하는 직원의 경우(왕복 거리 86km, 월 20일 기준) 휘발유차 유류비 대비 연간 238만 원, 경유차 유류비 대비 연간 151만 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LG전자는 전했다.

환경부 이정섭 차관은 "직장은 가정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인 만큼 충전기를 설치하는 사업장이 늘어나면 전기차 보급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LG전자를 시작으로 앞으로 대규모 사업장의 참여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 VC사업본부장 이우종 사장은 "환경부 지원으로 LG전자 직원들이 더욱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전기차 부품 분야의 국내 대표기업인 LG전자도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