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인 모델 올 상반기 유럽·하반기 미국 출격

국산 최초의 친환경 전용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이 글로벌 판매 대수 3만대를 돌파하며 '질주'하고 있다.

올해가 아이오닉의 성공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년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총 3만1천165대가 판매됐다.

차종별로 보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2만4천350대(내수 7천128대, 수출 1만7천222대), 순수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6천797대(내수 3천955대, 수출 2천842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아이오닉 플러그인(plug-in)이 18대(수출 18대)가 각각 판매됐다.

내수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판매량이 올해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에만 2천대 이상이 보조금 공모 신청을 하는 등 정부의 친환경차 인프라 구축 확대 노력과 맞물려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유럽에서도 작년 하반기 출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일렉트릭이 반년 만에 각각 4천520대, 1천653대가 판매되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유럽의 친환경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일렉트릭 두 모델의 판매가격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친환경차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공 여부가 아이오닉의 향후 성패를 좌우할 주요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 플러그인 또한 올해 국내, 미국, 유럽 3개 시장에 동시에 출격한다.

이 모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국내에 출시됐다.

유럽은 올해 상반기, 미국은 하반기에 각각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현재로선 전기차에 비해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 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아이오닉 플러그인이 아이오닉의 전체 판매를 끌어올리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오닉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 발표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복합연비 58MPG로 프리우스(56MPG)를 넘어서며,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종을 통틀어 연비 1위를 달성했다.

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가 실시한 프리우스와의 비교평가에서도 7개 항목 중 5개 항목에서 앞서 총 750점 만점에 543점을 획득, 529점에 그친 프리우스를 제쳤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인증 복합 전비가 136 MPGe를 기록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의 풀라인업이 완성됨에 따라 올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본격 공략하게 됐다"며 "상품성이 이미 검증된 만큼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며 국내,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