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 단독 판매하고 있는 죠리퐁라떼. (자료 =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단독 판매하고 있는 죠리퐁라떼. (자료 = 세븐일레븐)
1972년 생으로 올해 마흔 다섯 살 된 죠리퐁은 크라운제과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다.

한결같은 맛으로 소비자들 사랑을 받아온 이 우직한 과자가 최근 변화를 시도했다. 원두커피 기업 쟈뎅과 만나 '죠리퐁 까페라떼'로 변신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단독 판매하는 죠리퐁 까페라떼를 맛봤다.

죠리퐁 까페라떼는 마개를 여는 순간 익숙한 향을 맡을 수 있다. 죠리퐁 과자 봉지를 뜯을 때 나는 고소한 그 향이다.

첫 맛은 예상 가능한 수준이다. 죠리퐁 특유의 고소하면서 달콤한 맛이 입 안을 가득 채운다. 끝맛도 고소하다. 편의점에서 파는 다른 까페라떼 제품보다 단맛은 덜한 대신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한 모금 두 모금 마실수록 마음 깊은 곳으로 추억이 넘어간다. 어린 시절 죠리퐁을 한 주먹 가득 넣어 먹다보면 입안이 까끌해지곤 했다. 죠리퐁 까페라떼에서도 밀쌀 특유의 까끌까끌함이 느껴진다.

라떼는 따뜻하게 마셔야 제맛 아닌가. 죠리퐁 까페라떼를 컵에 붓고 전자레인지에 1분간 돌렸다. '삐'하는 알림 소리와 함께 전자레인지 문을 열자 한층 고소해진 향이 코를 자극한다.

죠리퐁 과자 맛도 차게 먹었을 때보다 훨씬 강하다. 마치 갓 튀겨낸 죠리퐁이 있다면 이런 맛과 냄새이지 않을까 싶다. 아쉽게도 향은 오래가지 않는다.
죠리퐁 라떼를 전자레인지에 1분간 데웠더니 더 진한 곡물 냄새가 났다. (사진 = 고은빛 기자)
죠리퐁 라떼를 전자레인지에 1분간 데웠더니 더 진한 곡물 냄새가 났다. (사진 = 고은빛 기자)

마시면서 발견한 '꿀팁' 하나. 중간에 흔들어주면 마실수록 죠리퐁 향을 더 강하게 맡을 수 있다.

한 때 죠리퐁을 우유에 말아 먹는 게 인기였다. 하지만 그 때 그 맛을 기대한다면 아쉽다.

죠리퐁과 우유과 풍성하게 어우러져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내야 하건만, 죠리퐁을 잠시 우유에 넣었다 뺀 정도 맛이다.

죠리퐁 까페라떼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인 건 확실하다.

인스타그램에는 해시태그 #죠리퐁라떼를 단 게시물이 1200개 이상 올라와있다.

죠리퐁 까페라떼 가격은 275ml 용량 기준 2200원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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