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프로그램·청소년 체험 행사 개최
행사장 곳곳에 '포켓몬고' 체육관 설치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이하 MWC)는 올해 새로움을 더할 이벤트들을 마련했다.

우선 다음 달 2일까지 이어지는 행사 기간 내내 모바일 산업 분야의 성차별을 줄이기 위한 '위민포테크(Women4Tech)'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모바일 산업의 여성 참여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음 달 2일 열리는 회의에서는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기업 임원들이 성 평등 실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성 역할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사전 등록한 참가자를 위한 경력 상담 및 교류 행사도 마련된다.

청소년을 위한 모바일 축제인 '요모(YOMO·The Youth Mobile Festival)'도 주최 측이 야심 차게 준비한 행사다.

이 행사는 스페인 전역에서 온 10∼16세 청소년 참가자 2만여 명에게 워크숍과 교육용 전시 등을 통해 최신 기술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총 9개의 전시관 가운데 8관은 넥스테크(NEXtech) 관으로 꾸며진다.

넥스테크 관은 VR(가상현실)·AR(증강현실)·로봇·드론·인공지능 분야의 혁신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올레이(OLAY)는 행사 첫날인 27일 넥스테크 관에서 인공지능을 주제로 파트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피부 관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출시에 맞춰 소비자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최신 기술들을 소개한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열풍을 일으킨 증강현실 기반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도 MWC에서 만날 수 있다.

주최 측은 개발사 나이앤틱과 협력해 포켓몬들이 대결을 벌이는 체육관과 아이템 보급소인 포켓스탑을 행사장 곳곳에 마련할 계획이다.

나이앤틱의 CEO(최고경영책임자) 존 행크는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존 행크 CEO는 28일 4관에서 '콘텐츠 골드러시'를 주제로 연설한다.

이밖에 중국 드론 업체 DJI와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폴크스바겐이 올해 처음으로 MWC에 단독 부스를 차린다.

올해 MWC에는 2천200여 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 인원도 200여 개국에서 10만1천여 명에 이를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okk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