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P씨는 최근 의사로부터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자신했는데 정기검진 결과 정상보다 높은 혈당 수치가 나타난 것이다. 완치되지 않는 병이라는 막막함과 그동안 몸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생각에 후회스럽기만 하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아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대사질환으로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 가운데 하나다. ‘다갈, 다뇨, 다식’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서구화된 식단과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발병에 크게 작용한다.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예전과 같은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 혈당 수치를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교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자가 혈당 측정기로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식단으로 가급적 식사를 거르지 말고, 하루 30분 이상 체력에 맞게 운동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와 함께 당뇨병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당뇨병에 좋은 음식으로는 우엉, 양파, 녹차, 흑마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흑마늘은 다양한 연구논문을 통해 혈당 강하에 뛰어난 흑마늘의 효능을 입증했다.

<한국생명과학회지(2012)>는 스트레스를 유발시킨 흰쥐에게 4주간 흑마늘 추출물을 먹인 후, 혈당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흑마늘 추출물을 섭취한 쥐의 혈당은 추출물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처럼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는 흙마늘은 통마늘을 수십일간 숙성시킨 것으로, 숙성과정에서 냄새가 나고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시중에는 흑마늘을 발효흑마늘, 흑마늘환, 흑마늘즙, 등 다양한 제형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 중 흑마늘즙 제품을 복용하고 싶다면 선택 시 흑마늘즙의 제조방식을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흑마늘즙은 흑마늘을 물에 달이는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러한 ‘물 추출 방식’은 물에 녹는 수용성 약리성분을 추출해내지만 물에 녹아 나오지 않는 불용성 약리성분까지 추출해내기가 어렵다.

‘물 추출 방식’의 단점을 보완, 껍질까지 통째로 간 흑마늘분말을 액상화시킨 ‘전체식 방식’으로는 껍질에 풍부한 폴리페놀과 식이섬유 등 영양소와 더불어 불용성 약리성분까지 영양성분까지 추출이 가능하다.

한국기능식품연구원의 연구에서 물에 달인 흑마늘즙과 통째 갈아 만든 흑마늘 분말액의 영양분 함량을 비교한 결과 분말의 칼슘, 아연, 비타민E 함량이 즙보다 각각 2.83배, 3.09배, 9.03배 더 높았다.

또한 흑마늘즙은 어떻게 제조했는지뿐 아니라 어떻게 재배되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원재료로 유기농 흑마늘을 사용했는지의 여부이다. 무농약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작물에는 농약을 사용한 작물보다 노화 방지에 탁월한 항산화물질이 월등히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남대 식품공학과 정항연 연구원은 “유기농 고추에는 강한 항산화 능력을 지닌 비타민C, 플라보노이드를 포함한 다양한 페놀성화합물 등이 일반 고추보다 더 많다”고 밝혔다.

혈당 관리는 결국 건강을 위한 기본 수칙이기도 하다. 적절한 운동과 식단 조절은 물론, 혈당 강하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자주 섭취하며 평생 관리하는 것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완치 없는 ‘당뇨’, 관리만이 평생 건강의 지름길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