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행선지는 아일랜드 더블린이다. 항공권 가격비교 사이트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항공권을 구했다. 국내 사이트보다 가격이 쌌다. 국내 가격비교사이트에서는 나오지 않는 항공편이 검색되기 때문이다. 여러 번 찾아본 끝에 네덜란드항공(KLM)에서 운항하는 비행기편을 예약했다.

다음은 숙소 예약. 하나투어, 인터파크투어 등 국내 사이트와 아고다, 에어비앤비 등 해외 사이트를 모두 둘러봤다. 국내 업체와 해외 업체는 판매상품 수에서 20% 정도 차이가 났다. 인터파크투어에서 더블린 호텔을 검색하니 300개가량 결과물이 뜬다. 아고다에는 360여개가 올라와 있었다. 에어비앤비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더블린 숙소가 360여개 나온다.

해외업체는 무엇보다 할인 폭이 크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할인코드 등을 이용하면 정가보다 훨씬 싸게 예약할 수 있다. 아고다는 회원 가입 후 처음 숙소를 예약하면 20~30% 깎아준다. 첫 예약 후에도 롯데면세점 온라인몰에 있는 링크를 타고 사이트에 들어가면 10% 할인해준다. 롯데면세점과 제휴돼 있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는 첫 회원 가입 시 추천 코드를 입력하면 20~40달러 할인해준다. 호텔스닷컴과 익스피디아도 프로모션 코드를 운영하고 있어 결제창에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하면 일정 금액을 깎아준다. 정가보다 싸게 구매하면 똑똑한 소비를 한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

단점도 있다. 아고다에서 할인가로 판매하는 숙소는 대부분 환불이 불가능하다. 또 숙소를 고른 뒤 결제창으로 넘어가면 10% 정도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호텔 세금이라고 돼 있다. 2월14일 더블린 캐슬녹호텔 슈페리어 더블룸은 인터파크투어에서는 13만7860원이고, 아고다에서는 12만3044원이다. 그러나 아고다 결제창으로 넘어가면 가격은 13만4113원이 된다. 인터파크투어는 모바일로 예약하면 3% 할인받아 13만3724원이다. 아고다에 올려진 일부 숙소는 10% 세금에 8% 봉사료가 추가로 붙기도 한다.

에어비앤비는 일관된 환불 정책이 없었다. 각 숙소 주인마다 예약 환불·변경 기준이 달라서 일일이 확인해봐야 한다. 이 때문에 잘못 착각해 결제하면 대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