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수 GS칼텍스 회장(오른쪽)이 3일 여수공장을 찾아 직원들에게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오른쪽)이 3일 여수공장을 찾아 직원들에게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 3일 전남 여수 정유·화학공장을 찾았다. 지난 1일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뒤 첫 대외 일정으로 현장 점검을 택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도 새해 첫 일정으로 울산 석유화학공장을 방문했다.

허 회장은 여수공장에서 “우리의 비전인 ‘가치 1위 에너지·화학 파트너’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사고, 무재해 사업장 구현이 필수”라며 “이를 위해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GS칼텍스 측은 “허 회장이 회장 승진 후 첫 행보로 여수공장을 택한 것은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장 목소리를 적극 경청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2일 GS타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미래 성장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신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더 큰 도전에 나서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오른쪽 앞)이 3일 울산 석유화학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오른쪽 앞)이 3일 울산 석유화학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허 사장은 울산 1·2공장을 둘러보며 현장 직원의 애로 사항을 들었다. 울산공장에 이어 조만간 여수 석유화학공장, 충남 대산 석유화학공장, 대전 연구소를 점검할 예정이다. 허 사장은 작년에도 국내 생산기지를 점검하며 한 해를 시작했다. 허 사장은 전날 시무식에서 “작년은 모든 임직원의 노력과 헌신으로 국내외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대의 성과를 만들어낸 의미 있는 해였다”며 “올해도 어려움이 많겠지만 최고의 종합화학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엄격한 준법경영 시스템을 정착시키자고 주문하기도 했다.

허 사장은 “미국 신규 공장 건설, 이탈리아 베르살리스와의 고부가 합성고무, 여수 NCC(나프타분해시설)공장 3차 증설 등 신규 사업 관련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도전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또 “보수적인 석유화학 산업에 적용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기존 사업에 4차산업을 적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4차산업을 응용해 시대에 부합하는 기회를 적극 개척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수르길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국내 화학 산업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합작회사인 현대케미칼 공장 준공으로 원료 공급 안정화와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성과도 이뤘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