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1%대로 올라섰다. 농축수산물, 이른바 '밥상 물가'가 꾸준한 상승세로 전체 소비자물가 오름세를 견인했다.

통계청은 30일 발표한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 올랐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사상 최저치인 0.7%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1%대에 복귀했다.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안정목표(2%)보다는 여전히 1%포인트 낮다.

세부적으로 보면 먹거리 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폭염 탓에 가을 이후 배추와 무 가격이 오르고 최근 AI(조류 인플루엔자) 영향으로 계란값도 폭등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3.8% 올라 전체 물가를 0.3%P 끌어올리는 효과도 냈다.

서비스 물가는 2.3% 올랐다. 반면 저유가 흐름이 유지되면서 전기·수도·가스는 9.2% 하락해 전체 물가를 0.41%P 끌어내렸다. 생활물가지수는 식품이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0.7%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도 6.5%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2월 들어서도 농축수산물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집세, 외식비가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갔다. 12월 물가 조사 시점은 계란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으로 다음 달에 계란값 급등세가 반영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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