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연말 임원 인사 분석] 눈길 끈 승진자
올해 주요 그룹 임원 인사에서도 어김없이 화제의 승진자가 나왔다.

LG전자에선 39세인 조영삼 VC(전자장치)부문 엔지니어링팀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조 상무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 전자통신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전기차 사업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기업의 별’인 임원 자리에 올랐다. 외국인 임원도 나왔다.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이끈 하이메 하라이즈 LG전자 이베리아 법인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GS그룹에선 김연선 파르나스호텔 상무(56)가 ‘홍일점’으로 주목받았다. 김 상무는 1988년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 입사해 총지배인 자리까지 올랐다. 글로벌 호텔 체인 중 말단 직원에서 시작해 총지배인이 된 첫 한국인 여성으로 알려졌다.

GS에선 40대 오너 일가의 최고경영자(CEO) 발탁이 눈길을 끌었다.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48)이 GS EPS 대표,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47)이 GS글로벌 대표에 선임됐다. 허용수 대표는 허창수 GS 회장의 사촌으로 오너 3세 중 가장 젊은 축에 속하며 허세홍 대표는 허동수 회장의 아들로 오너 일가 4세다. GS는 “GS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한 더 큰 역할을 맡기기 위해 경영일선에 전진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 후계자로 꼽히는 구광모 (주)LG 상무는 올해 인사에서 LG화학 전무로 승진할 것이란 ‘설(說)’이 돌았지만 현직을 유지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