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한진해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는 잘못된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 “한진해운을 살리려면 2019년까지 4조6000억원이 필요했다”며 “비용을 얼마를 들여서라도 살렸어야 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 27일 출입기자단과의 송년 오찬에서 기업 구조조정이 실패했다는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대해 “금융 논리로 산업을 잘못 진단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도저히 살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언제 해운업이 좋아질지 보장이 없는데 무조건 채권단에 돈을 대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조선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조선 ‘빅3’를 인위적으로 ‘빅2’로 재편하는 건 할 수 없다”고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