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는 최근 신용평가기관이 자사 기업신용등급을 잇달아 높여 그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공모사채 발행시장에 재진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면서 한라는 다양한 차입처로부터 저렴한 금융비용으로 사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 23일 한라가 주요 자구계획을 이행하고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의 폭이 확대됐으며 차입금 만기 구조 등 유동성 위험이 완화됐다는 점을 들어 기업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NICE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한라는 올해 3분기 영업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고 주요 자구계획을 이행하면서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도 각각 271.3%와 33.3%로 작년 말의 414.3%와 45.2%에 비해 크게 줄었다.

앞서 지난달 30일 한국기업평가도 꾸준한 자구책에 따른 재무 안정성을 키운 점을 인정해 한라의 기업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한라 관계자는 "지속적인 실적개선과 차입금 감소 등으로 재무구조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올해 사업목표인 영업이익 620억원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런 노력의 결과가 이번 신용등급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