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활동동향·소비자물가·기업체감경기 지표도 발표

올해 마지막 주인 이번주(12월26∼30일)에는 정부가 발표하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이 가장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9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2017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사령탑으로 유임된 직후 내년 경제정책방향의 초점을 소득확충과 소비활성화에 맞추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소득 확충을 위해 고용 대책과 생계급여 개편 등을 준비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청탁금지법 시행 여파에 대응할 수 있는 고용대책을 마련하고 생계급여 개편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경제성장률 3.0% 등 내년 거시경제지표 전망치도 수정한다.

성장률 등의 일부 지표는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유 부총리는 최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할 때 제시했던 3%를 유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통계청은 29일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10월까지 2개월 연속 뒷걸음쳤던 산업생산이 반등세로 돌아섰을지가 주목된다.

금융위기 수준으로 하락했던 제조업 가동률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지표다.

30일에는 통계청의 '12월 및 올해 연평균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된다.

이달에 맥주, 라면, 빵 등 식음료 가격 등이 올라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대를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소비심리와 기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통계를 잇따라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27일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달에는 최순실 사태와 미국 대선 이후 금융시장 불안 때문에 소비자심리지수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29일에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발표한다.

지난달 기업체감경기는 소비심리만큼 악화되진 않았지만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

한은은 27일 국내외 금융안정 관련 주요 이슈를 분석하고 전망하는 '금융안정보고서'를 발간한다.

이어 28일에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의 대출금리 인상 추이를 보여주는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한다.

같은 날 '3분기 자금순환 통계'도 발표될 예정이다.

자금순환은 가계와 기업 등이 가진 자산 부채 등의 자금흐름을 보여준다.

최근 경기부진에다 주택구입, 부채 원리금 상환 등이 겹치면서 가계의 여유자금을 의미하는 '자금잉여'가 지난 2분기 말 현재 13조7천억원으로 4년 9개월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김지훈 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