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한 만큼 수요가 늘지 않다 보니 제조업 과잉투자가 8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국내 제조업, 얼마나 과잉투자돼 있나’라는 보고서에서 제조업의 과잉자본스톡이 지난해 85조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5.8%에 이르는 규모다. 과잉자본스톡이란 투자된 누적 자본금이 수요를 얼마나 웃도는지 보여준다. 수요 부족으로 제조업의 국내총생산(GDP)이 잠재 GDP를 밑돌면서 과잉자본스톡이 발생한다.

2012년 10조원을 밑돌던 제조업 과잉자본스톡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공장 설비를 늘리는 등 투자는 해놨는데 그만큼 수요가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지난 3분기 기준 평균 72.4%로 2000년대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