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작업 단순하고 비용 적어 손실은 크지 않을 듯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일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방향타에서 크렉(crack·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조선·해양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최근 18개월간 선주사에 인도한 VLCC 신조선 중 3척의 방향타에서 금이 가는 하자가 발생했다.

이중 선박 2척은 수리가 완료돼 현재 정상 운항 중이고, 1척은 1m가량의 크렉이 발생한 방향타의 철 부분과 밀폐제를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가 발견된 선박은 보증기간이 끝나지 않아 현대중공업이 수리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다만 발생한 크렉에 대한 수리는 작업이 비교적 간단하고 비용도 많이 들지 않아 이로 인한 손실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는 노르웨이 선사인 DHT 홀딩스가 4개월 전 자사 선박에 대한 정기 검사를 실시하다가 처음 발견했다.

발주한 선박 6척 중 지난해 처음 인도받은 DHT 재규어와 두 번째로 인도된 DHT 레오파트에서 크렉이 발생한 사실을 파악해 문제가 된 자재만 교체했으며, 다른 4척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DHT는 현대중공업, 미국선급협회(ABS)와 함께 이 문제의 근본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번에 문제가 된 방향타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설계된 방향타에 대한 수리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문제가 된 방향타와 같은 제품을 장착한 35척에 대해서 '애프터서비스'(A/S) 차원에서 전수조사를 벌여 필요시 수리를 해줄 방침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