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부터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받고 있는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운송물량 80%가 외국 선사에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국 해운통계조사업체 피어스에 따르면 지난달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물동량(주간 평균)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98.8% 줄어든 239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에 그쳤다. 지난해 7.3%(2만355TEU)로 업계 4위였던 시장점유율은 0.1%로 추락했다.

1년 새 줄어든 한진해운 운송물량의 79.2%는 외국 선사가 흡수했다. 같은 기간 머스크(덴마크)는 미주노선 물동량이 35.7% 늘어 3만890TEU(점유율 10%)를, MSC(스위스)는 49.7% 증가한 2만7146TEU(점유율 8.8%)를 기록했다. 두 선사의 점유율은 각각 1.9%포인트와 2.3%포인트 늘었다.

현대상선의 운송물량은 지난달 1만9237TEU로 지난해 동기보다 45%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6.2%로 1.5%포인트 높아졌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