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다우…20000시대 카운트다운
그런 다우지수는 13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14포인트(0.58%) 상승한 19,911.21을 기록했다. 지난달 8일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열여섯 번째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000 고지까지는 불과 89포인트(0.4% 상승)를 남겨뒀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이날 각각 0.65%와 0.95% 올라 최고치에 근접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재정 확대와 감세, 규제완화 정책에 거는 기대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을 신뢰하는 분위기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율 상승과 실업률의 하향 안정, 내년 2% 중반대의 경제성장률 달성 전망 등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4분기 미국 기업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수준을 넘어서고 국제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기업의 투자가 재개될 것이란 점도 호재로 들었다.
한 시장 관계자는 “미국 기업들이 세금감면 혜택을 노리고 해외에 쌓아둔 천문학적인 수익금을 본국으로 가져온 뒤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확대에 나설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우지수 20,000선은 역사적 이정표면서 동시에 추가 상승을 가로막는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단기과열 우려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반짝 돌파’ 후 다시 19,000대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주가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 중 하나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폭과 속도를 꼽는다. WSJ는 내년 두 차례 인상이라는 기본 시나리오가 유지되면 점진적 인상 신호로 작용해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에 세 번의 인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