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KPC)가 내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한다고 13일 발표했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성과연봉제는 KPC가 직접 설계한 ‘한국형 성과연봉제’다. 대상자는 정부의 성과연봉제 권고 수준을 뛰어넘는 정규직 전 직원이다. 이들은 내년부터 총급여의 35%가량을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받는다.

KPC가 도입하는 성과연봉제는 상·하위 직급 간 차등 폭을 다르게 설정해 직급과 상관없이 업무 몰입도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하위 직급 직원은 기본급 구조를 높여 생활 안정성을 높이고, 고위직일수록 직무성과에 크게 연동되는 식이다. 평가 등급을 기존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이고 성과가 우수하거나 낮은 직원에게는 특별 등급을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성과연봉제 도입에 애로사항으로 꼽히는 평가의 신뢰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평가조정위원회’도 신설했다. 평가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 2회 평가만족도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평가제도 개선에 반영키로 했다.

홍순직 KPC 회장은 “성공적인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선 임직원 간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평가자와 피평가자의 교육을 늘리고, 평가에 대한 피드백을 강조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