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불법금융 척결 노력으로 올해 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지난해 대비 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기 적발실적은 12% 늘어나는 등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 등 15개 금융 유관기관은 12일 제2차 '민생침해 5대 금융악 척결 및 3유·3불 추방 범 금융권 협의체' 회의를 열고 지난 4월18일 출범 이후 8개월간의 추진 성과를 발표했다.

5대 금융악이란 보이스피싱, 불법사금융, 불편채권추심, 꺾기 등 우월적 지위 남용, 보험사기를 말한다. 3유는 유사수신, 유사대부, 유사투자자문을 3불은 불완전판매, 불공정거래, 불법부당행태를 일컫는다.

이에 대한 금감원의 단속 결과 월평균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지난해 204억원에서 올해 11월 152억원으로 25% 감소했다.

보험사기 적발 건수는 올해 상반기 3480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3105건)보다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불법사금융 신고건수도 9555건에서 1만96건으로 5% 늘었다. 수사기관 통보 건수도 78건에서 150건으로 92% 급증했다.

유사수신의 신고건수도 올해 11월말 총 481건으로 2014년 대비 3.6배 증가했고, 이중 구체적 혐의가 있는 133건을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이에 금감원은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금융사기 피해에 노출되어 있고, 사기 수법도 교묘화·지능화되고 있어 지속적인 대책 추진이 필요하다"며 "유사수신 등 취약분야에 대한 법·제도적 정비 등 보완대책을 마련하고,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범 금융권 대국민 홍보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