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은 롯데의 일본기업 논란과 관련해 한국기업임을 재차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 
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 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신 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롯데의 일본기업 논란 및 지배구조상 일본으로 국부가 유출된다는 이종구 새누리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롯데는 한국기업"이라고 밝혔다.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가 광윤사란 점 등을 이 의원이 지적하자 신 회장은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피력했다.

신 회장은 "(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지적을 받아 올해 초 롯데호텔을 상장하려 했으나 검찰 수사 때문에 무산됐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설립을 주도한 K스포츠재단에 추가 출연했다 돌려 받은 70억원 지원 배경에 대해서는 "요청이 들어왔기 때문"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주관 모금을 통해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에 각각 17억원, 45억원을 출연했다. 아울러 지난 5월 K스포츠재단의 하남 체육 시설 건립 계획과 관련, 별도로 70억원을 낸 후 검찰 수사 하루 전 돌려 받아 해당 경위가 청문회에서 쟁점이 됐다.

신 회장은 "그룹에 요청이 있었고, 해당부서에서 검토해 적절하다고 생각해 지원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원 사실에 대해 사전에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일관된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이란 (명목으로) 1년에 한번 정도 보고받지만 70억원과 작년에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보고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르 및 K스포츠 재단 출연에 대가성이 없다는 입장도 고수했다.

롯데그룹이 미르 및 K스포츠 재단 출연,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비자금설(說) 외에도 정치 비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이 의원이 제기하자 신 회장은 부인했다.

신 회장은 "제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모르겠다"고 답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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