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삼성보다 디지털 광고에 돈을 훨씬 많이 쓴 것으로 집계됐다.

5일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광고분석 플랫폼 패스매틱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산한 바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1월 말까지 1년간 미국에서 디스플레이, 모바일, 비디오 등 디지털 광고에 9천700만 달러(1천140억 원)를 썼다.

이는 경쟁사 삼성의 8천40만 달러(986억 원)를 넘어서는 수치다.

아울러 애플이 삼성과 달리 TV나 냉장고, 세탁기, 메모리와 비즈니스솔루션 광고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애플의 디지털 광고 지출액은 삼성보다 179%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패스매틱스의 데이터 집계는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비디오 광고에 한정된다.

검색광고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애플의 전체 디지털 광고 지출은 전년동기 대비 16.3% 감소한 반면, 삼성은 49.2% 증가했다.

애플은 앞서 공시에서도 광고비용을 줄였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디지털 광고 지출 중 76%는 비디오 광고에, 22%는 데스크톱 디스플레이광고에, 1%는 모바일 광고에 썼다.

삼성은 73%를 데스크톱 디스플레이광고에, 20%는 비디오 광고에, 7%는 모바일 광고에 각각 썼다.

애플이 각 매체와 직접 거래한 반면, 삼성은 제3자를 통한 것도 다른 점이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