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직구(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상품을 직접 구매) 쇼핑몰을 이용하는 중국인 소비자들은 1회 평균 약 19만 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1년 이내 한국 온라인 쇼핑몰 이용 경험이 있는 중국인 소비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이들은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연간 평균 32회 구매하고 1회 평균 약 19만 원, 최고 600만 원을 썼다고 5일 밝혔다.

주로 구매하는 품목(복수응답)은 화장품류(76.9%)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의류(53.2%), 가방·지갑 및 기타 패션잡화(36.7%)가 이었다.

아울러 이들의 쇼핑몰 이용 만족도는 높았지만 피해를 경험한 사람도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 소비자들의 종합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8점이었으며 다시 이용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99.0%가 '있다'고 답했다.

한국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품질이 좋아서'(58.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정품 신뢰도가 높아서'(49.8%), '제품 종류가 다양해서'(48.6%)가 이었다.

역직구 피해 경험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20.1%가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답해 국내 소비자가 해외 온라인 쇼핑몰 직구에서 피해를 경험한 비율인 11.0%보다 높았다.

주로 경험한 피해유형(복수응답)은 배송지연 또는 오배송·분실(32.8%)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반품·취소·환불 지연 및 거부’(29.4%), 과도한 배송료 및 기타 수수료 부과(27.9%)의 순이었다.

피해 보상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받았다는 소비자(48.8%)가 가장 많았지만, 일부만 받았다는 소비자(41.4%)와 받지 못했다는 소비자(9.8%)를 합치면 절반이 넘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역직구 등 해외 소비자 피해해결을 지원하는 창구를 마련하고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을 통해 편리하게 피해해결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dy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