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증시가 이탈리아 국민투표를 앞두고 정치적 혼란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세로 출발했다.

2일 오후 5시 22분(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73% 하락한 10,457.17에 거래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지수는 0.79% 떨어진 4,524.54를 보였다.

영국 런던의 FTSE 100지수는 오후 5시 7분 기준으로 0.76% 빠진 6,701.85에,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84% 내린 3,005.54에 거래됐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오는 4일 이탈리아 국민투표를 앞두고 정치·사회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 국민투표는 상원 의석수 및 권한 축소를 묻는 투표지만, 마테오 렌치 총리가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밝히면서 정권 심판 성격을 띠게 됐다.

국민투표 부결 시 이탈리아는 정치적으로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것은 물론 취약한 은행부문에 타격을 받아 경제적으로도 위기에 직면할 전망이다.

또 이날 미국에서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장 이달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진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