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전문가 키우자"…내부경쟁 불붙이는 국민은행
국민은행이 금융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 영업점 직원 간 ‘학습 경쟁’을 시키고 있다. 영업 현장에 있는 직원들이 금융시장을 이해하고 전문성을 갖춰야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상품 안내와 상담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영업점 직원을 대상으로 ‘나도 시장 전문가’ 콘테스트를 열었다. 지역별 예선을 거쳐 최종 선발된 25명의 직원이 공개된 무대에서 심사위원들의 질문을 받아 답변·토론하는 일종의 경연대회다.

이번 대회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한국의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앞으로 시장 흐름, 개인투자자를 위한 재테크 전략 등이 주요 질문으로 다뤄졌다. 참가자들은 이 대회를 위해 4개월 가까이 본점 등의 은행 증권 부문 전문가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인공지능(AI)이 대체할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고객의 감성까지 매만질 수 있는 자산관리 부문”이라며 이번 대회를 적극 지원했다.

국민은행은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상장지수펀드(ETF) 실전 투자 대회’를 하고 있다. 직원이 직접 ETF 신탁상품에 가입하게 해 상품 구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려는 취지다. 수익률 관리를 잘한 상위 직원에게는 상도 줄 예정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