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이 금융시장의 예상에 사실상 부합하며, 경제 성장 기대와 내달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미국 개인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3% 증가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5%를 밑돈 것이다.

상무부는 그러나 9월 소비지출 증가율을 0.7%로 전달 발표치(0.5%)보다 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10월 개인소비지출은 사실상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 10월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6%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 지난 4월 이후 최고치이며, 시장 전망치(0.4%)를 상회한 것이다.

고용시장 호조와 꾸준한 소득 증가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물가지표로 삼는 식료품 및 연료를 제외한 핵심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해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또 지난해 10월 지수와 비교해서도 1.7%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망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이다.

미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지난 10월 개인소득과 소비지출 모두 강세를 나타냈으며,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 2%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간 기준 3.2%로 오르는 등 경기 호조가 두드러지면서 연준의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