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시작된 겨울세일 실적이 기대와 달리 부진하자 주요 백화점들이 이번 주말(12월 2~4일) 3일간 공격적으로 할인, 프로모션(판매촉진)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패딩·코트 등 겨울 아우터(외출복) 뿐 아니라 모든 상품군에 걸쳐 할인 혜택을 늘리고 롯데닷컴·엘롯데 등 온라인몰도 '2016 파이널 블랙 세일'을 진행한다.

우선 백화점 모든 지점은 3일간 파격 할인가 행사를 통해 150여 개 여성·남성 패션, 잡화 브랜드의 패딩·코트·부츠 등을 최대 70% 할인한다.

같은 기간 삼성·LG·딤채 브랜드의 '김치냉장고 파격가전'도 열린다.

특히 딤채는 김치냉장고 7개 인기 품목, 100대를 30% 싸게 판매한다.

본점·잠실점·부산본점 등은 파리게이츠·아디다스골프·잭니클라우스 등 17개 골프 브랜드의 봄·여름 상품을 30~50% 할인하는 '역시즌' 세일도 기획했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이천점, 광명점도 점포별로 다양한 개점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파주점은 다음 달 1~7일 1층 행사장에서 '개점 5주년 와인 창고 대(大)방출전', 광명점은 같은 달 1~5일 '개점 2주년 인기상품 줄서기 상품전'을 연다.

아울러 롯데백화점은 겨울 세일 마지막 3일 구매 금액대에 따라 5%에 해당하는 롯데 상품권도 증정한다.

백화점 모든 지점에서 롯데카드와 롯데 통합마일리지 엘포인트(L.POINT)카드로 여성·남성패션·잡화 상품군에서 30만·60만·100만 원어치 이상 구매하는 고객은 롯데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가전, 가구, 해외 명품, 모피 상품군에서 100만 원어치 이상 산 고객도 롯데상품권 지급 대상이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방한 의류 상품전을 기획했으나 따뜻한 날씨와 불안한 국내외 정세로 판매 실적이 기대에 많이 못 미쳤다"며 "패션상품 연내 재고 소진과 매출 증가 차원에서 협력사와 함께 주말 행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17일부터 29일까지 롯데백화점 겨울 정기 세일 매출 증가율도 작년 겨울세일 당시와 비교해 불과 1.6% 늘었다.

올해 정기 세일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이라는 게 롯데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도 다음 달 2~4일 '겨울 상품 특가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역시 17일부터 시작된 현대백화점 겨울 정기 세일의 매출 증가율(전년 대비)도 지금까지 1.2%에 불과한 상태다.

먼저 무역센터점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여성 컨템포러리 앤(&) 캐릭터 이월 특가전'을 열고 쿠플스·마쥬·산드로·린·수미수미 등 20여 개 브랜드의 코트·패딩 등 겨울 상품 100억 원 어치를 30~60% 할인한다.

10층 에메랄드홀 '캐시미어 앤(&) 모피페어'에서는 진도모피·성진모피·동우모피·르캐시미어·제니팍캐시미어 등의 신상품과 이월상품이 각각 10~30%, 30~60% 싸게 선보인다.

압구정본점은 5층 대행사장에서 '겨울맞이 의류·잡화 대전'을 통해 디젤·락포트·유나이티드누드 등의 이월 상품을 30~60% 할인하고, 신촌점도 5층 대행사장에서 노스페이스·코오롱스포츠·K2·블랙야크·컬럼비아 등이 참여하는 '아웃도어 7대 브랜드 대전'을 준비한다.

신세계백화점도 모든 점포에서 다음 달 1일부터 프리미엄 패딩, 여성캐주얼, 아웃도어, 모피, 아동 방한복 등 겨울 아우터(외출복)를 최대 70% 싼 가격에 내놓는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