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SK매직으로 새 출발
SK네트웍스의 품에 안긴 동양매직이 ‘SK매직’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SK네트웍스는 29일 동양매직의 사명을 SK매직으로 바꿨다고 발표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8일 동양매직 지분 100%에 대한 인수대금 지급을 마쳤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이날 기념행사를 열고 “생활가전 브랜드로서 전통이 있는 동양매직의 ‘매직’과 SK의 스마트하고 혁신적인 이미지를 결합해 새로운 사명을 지었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동양매직을 6100억원에 인수했다. SK매직 대표는 강경수 동양매직 대표가 그대로 맡는다. SK매직은 계열사 편입 신고, 상표권 등록, 사업장 간판 교체 등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공식 출범행사를 열 계획이다.

SK매직 관계자는 “동양매직 시절 쌓아온 생활가전 및 주방가전 사업 역량에 SK의 브랜드, 마케팅을 더해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매직은 연구개발(R&D) 및 투자를 늘려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공유경제가 확산되면서 렌털 서비스가 늘어나는 만큼 렌털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SK네트웍스의 다양한 해외 거점을 활용해 중국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을 확대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SK매직 인수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사진)이 주도하는 사업 재편의 일환이다. 최 회장은 “위기의식을 갖고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올해 동양매직 인수, 패션사업 매각 등에 공들였다. 업계에선 SK네트웍스가 지난 3월 최 회장의 복귀를 기점으로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