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가전회사인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가 세탁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 다른 사람에게 빌려줄 수 있는 ‘세탁기판 우버’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나스 사무엘손 일렉트로룩스 최고경영자(CEO)는 28일 보도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몇 가지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시험해보고 있다”며 “세탁기 우버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자기 차로 택시기사가 될 수 있게 한 우버처럼 세탁기를 공유해 ‘미니 세탁소’를 차릴 수 있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그는 “그러나 이런 아이디어에 걸림돌도 많다”며 “세탁물이 훼손됐을 때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같은 문제”라고 했다. 사무엘손 CEO는 “세탁기 우버를 구상하는 것은 단순히 세탁기를 만드는 것 이상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소통할 줄 아는 똑똑한 기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