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유부가 운영하는 샤나통신은 27일(현지시간) 누레딘 부타르파 알제리 석유장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에 일일 110만 배럴을 감축하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테헤란을 방문 중인 부르타파 장관은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을 만나 이런 감축안을 내놓았다.

아울러 러시아와 같은 OPEC 비회원국은 산유량을 일일 60만 배럴을 줄이자고 요청했다.

OPEC은 9월 알제리 비공개회의에서 원칙적으로 합의한 산유량 감축을 놓고 30일 빈에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논의한다.

당시엔 OPEC 회원국이 최대 일일 75만 배럴 정도를 감산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부르타파 장관은 이렇게 산유량을 축소하면 올해 말까지 국제 유가를 배럴당 60달러 선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유가 하락은 세계 경제에 해를 주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OPEC이 실제로 산유량을 감축할 수 있는지는 이란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이란은 유가 견인을 위해 산유량 동결 또는 감축에 동의한다면서도 제재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때까지는 증산하겠다는 입장이다.

OPEC 2위 산유국인 이라크 역시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필요한 전비 충당을 이유로 감산에 부정적이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