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맥주업체인 아사히그룹홀딩스가 4000억엔(약 4조1500억원)가량의 자금을 마련하고 추가적인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선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해외 비중을 조기에 20~30%까지 높힌다는 전략이다.

고지 아키요시 아사히그룹 사장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룹의 성장동력은 해외”라며 “현재 10%대인 해외 매출 비중을 조기에 20~30%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아사히그룹은 일본 내 맥주 시장 40%를 점유한 1위 업체다.

고지 사장은 “해외 기업 인수자금으로 4000억엔을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투자처는 내부 절차를 거쳐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사히그룹은 추가로 사브밀러의 동유럽 사업이나 베트남 최대 맥주업체인 사이공맥주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그룹은 지난달 사브밀러 산하의 이탈리아 ‘페로니’, 네덜란드 ‘그롤시’와 영국의 크래프트맥주 ‘민타임브루잉’, ‘밀러브랜즈’ 등 4개사를 3300억엔에 인수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